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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재테크

HLB, 미 FDA 신약 승인 불발 소식에 8개 종목 줄줄이 하한가

HLB 그룹주 8개 종목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약 승인 불발 소식에 일제히 하한가를 기록했다.17일 HLB는 전날보다 2만8700원(-29.96%) 내린 6만71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HLB의 시가 총액은 전날 12조5335억원에서 이날 8조7787억원으로 3조7538억원 줄었다.전날 코스닥 시장 2위까지 올랐던 HLB의 시총 순위도 4위로 내려앉았다. 이외에도 코스닥 시장에서 HLB이노베이션, HLB생명과학, HLB테라퓨틱스, HLB파나진, HLB바이오스텝, HLB제약, 그리고 유가증권시장에서 HLB글로벌까지 HLB 그룹주 8종목이 모두 하한가로 이날 장을 마감했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서 하루 8개 이상 종목이 하한가를 기록한 것은 가격제한폭이 30%로 확대된 2015년 6월 15일 이후 이번이 6번째다.가장 최근에는 라덕연 사태가 발생한 지난해 4월 24일 8개 종목이 하한가를 찍은 바 있다. 이 기간 최다 종목 하한가 기록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코스피가 8% 이상 폭락했을 때인 2020년 3월 19일의 32개 종목이었다.HLB는 지난해 5월 리보세라닙과 중국 항서제약의 면역 항암제 캄렐리주맙의 병용 요법에 대해 미 FDA에 간암 1차 치료제 신약 허가를 신청했다. 이번 치료제의 병용 요법이 FDA의 승인을 받을 경우 국산 항암제 최초의 FDA 신약 허가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은 바 있다.그러나 진양곤 HLB 회장은 이날 유튜브를 통해 FDA로부터 보완 요구 서한(CRL)을 받았다면서 승인 불발 사실을 밝혔다.진 회장은 "리보세라닙에 대한 이슈는 없었으나 중국 항서제약의 캄렐리주맙에 대한 이슈가 있었고 이에 대한 답변이 충분치 않았다"며 "항서제약이 수정 보완할 내용이 있는 만큼 항서 측과 빠르게 협의해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그는 일부 국가의 여행 제한 문제로 FDA가 임상을 진행한 주요 장소를 확인하는 실사 과정을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한 것도 보완 요구의 원인으로 파악된다고도 했다. 진 회장은 "임상 사이트 중 백인 비율이 높았던 곳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병원"이라며 "두 나라가 전쟁 중인 관계로 실사를 갈 수 없었다는 내용으로 이해된다"고 설명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5.17 17:01
금융·보험·재테크

코스피 2.9% 급등...기아 12%, 현대차·네이버 9% 상승

코스피가 2일 미국의 기술주 훈풍에 힘입어 급등하며 연초 수준을 회복했다. 기아는 이날 12% 이상 상승하며 주가 강세를 계속해서 이어나갔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72.85p(2.87%) 오른 2615.31로 집계됐다. 종가 기준 2610을 넘어선 것은 지난달 2일(2669.81) 이후 한 달 만이다. 지수는 전날보다 16.94p(0.67%) 오른 2,559.40으로 출발해 상승 폭을 키웠다.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16.04p(2.01%) 오른 814.77에 거래를 마쳤다.전날 현대차를 따돌리고 시총 순위 6위에 올랐던 기아는 이날도 1만3200원(12.42%)이나 오르며 강세를 이어나갔다. 주가가 11만9500원으로 마감하며 12만원에 육박했다. 현대차도 9% 이상 오르며 활짝 웃었다. 1만9000원(9.13%) 오른 현대차는 22만7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네이버도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는 소식에 이날 9%대의 강세를 보였다. 네이버는 전날보다 9.38% 오른 22만1500원에 장을 마감했다.네이버는 이날 장 시작 전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이 1조4888억원으로 전년보다 14.1%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9조6706억원으로 전년 대비 17.6% 증가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2.02 16:06
산업

'장기 불황'으로 주주가치 제고 절박한데…지분 매각하는 삼성가

글로벌 경기 침체의 장기화로 실적과 주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대두되는 가운데 기업들이 주주가치 제고의 일환으로 자사주 매입 등에 힘을 쏟고 있다. 하지만 삼성그룹의 경우 상속세 납부로 인해 지분을 내다 파는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 오너일가가 상속세 마련을 위해 삼성전자 등 계열사 주식 약 2조6000억원어치를 처분한다.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지난달 31일 유가증권 처분 신탁계약을 하나은행과 체결하며 각 삼성전자 지분 0.32%, 0.04%, 0.14%를 매각하기로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오너일가의 지분 매각은 악재로 작용한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진 후 첫 주식 거래일에 삼성전자에 대한 시장 반응은 냉랭했다. 이날 공매도 전면 금지로 인한 호재로 코스닥 시장은 3년 5개월 만에 매수 사이드카(프로그램매매 일시효력정지)가 발동되는 등 코스피가 5.66%나 폭등했지만 시총 1위 삼성전자는 1.87% 상승에 그쳤다. 삼성 일가의 2조원대 삼성전자 지분 매각은 개인투자자의 한숨을 끌어냈다는 평가다. 최근 거래일 종가(6만9600원)의 기준으로 홍 전 관장 1조3450억원, 이부진 사장 1671억원, 이서현 사장 5640억원에 달하는 규모를 매각하겠다는 선포였다. 또 이부진 사장은 같은 날 삼성물산 0.65%, 삼성SDS 1.95%, 삼성생명 1.16% 지분 매각을 위한 신탁계약도 체결했다. 이 역시 거래일 종가 기준으로 매각 금액이 5000억원이다. 이건희 삼성전자 선대회장 별세 이후 삼성 일가가 내야할 상속세는 12조원에 달한다. 보통 11월 말까지 상속세를 납부해야 하기 때문에 이를 앞두고 지분 매각이 이뤄진 셈이다. SK와 LG그룹 등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자사주 매입 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SK는 지난 달 31일 이사회에서 시가총액 1% 규모의 자기주식을 매입을 위한 신탁 계약을 결의했다. 이번에 매입하는 자사주는 계약 종료 후 별도 이사회 승인을 거쳐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최태원 SK 회장은 ‘주주가치 제고’ 항목을 최고경영자(CEO) 평가의 주요 항목으로 설정하는 등 주주환원 정책을 적극 주문하고 있다. 이를 위해 ㈜SK는 지난해 3월 정기총회에서 2025년까지 기본배당 외 매년 시가총액 1% 이상의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성형 ㈜SK 최고재무책임자는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지만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기주식 매입을 결정했다”며 “향후에도 주주환원 정책을 꾸준히 이행해 주주에게 신뢰받는 기업으로 인정받겠다”고 말했다.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은 올해 자사주 4091주를 매입했다. 장동현 ㈜SK 부회장도 3061주를 사들이며 자사주 매입 행렬에 동참했다. LG그룹도 CEO들의 자사주 릴레이 매입이 이뤄지고 있다. 먼저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올 3월과 6월에 각 2000주와 1000주를 매입하며 주가 방어를 위한 행보에 앞장섰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과 정철동 LG이노텍 사장도 올해 각각 1000주의 자사주를 추가 매입하며 주주가치 제고에 나섰다. 지난 8월에는 이정애 LG생활건강 사장이 2억원 규모의 자사주 500주를 매입하기도 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1.07 06:58
금융·보험·재테크

코스피 역대 최대폭 상승 2500선 안착...코스닥 22년 만 최대 기록

코스피가 역대 최대폭인 134포인트(p) 급등하며 단숨에 2500선을 탈환했다.공매도 전면 금지 첫날인 6일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5.66%(134.03) 급등한 2502.37로 집계됐다. 상승 폭(134.03p)은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고, 상승률(5.66%)은 역대 46위로 2020년 3월 25일 이후 최고치다.코스피는 전장보다 31.46(1.33%) 오른 2399.80으로 개장한 뒤 상승 폭을 키우며 지난 9월 22일 이후 약 1개월 만에 2500선을 회복했다.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도 전 거래일 대비 25.1원 급락한 1297.3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8월 1일(1283.80원) 이후 3개월여 만에 최저치다.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111억원, 2048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은 9175억원어치 매도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 순매수액은 지난 5월 26일(9112억원) 이후 가장 많았다.이날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가 시행되며 공매도 잔고 상위 종목을 중심으로 급등한 점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시가총액(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포스코퓨처엠(29.93%)이 상한가를 기록한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22.76%), POSCO홀딩스(19.18%), LG화학(10.62%) 등 이차전지 종목이 일제히 폭등했다. 이밖에 삼성전자(1.87%), SK하이닉스(5.72%), 셀트리온(5.34%) 등도 올랐다.하지만 삼성생명(-1.29%), 삼성에스디에스(-1.31%) 등은 하락했다.상승한 종목은 746개로 지난 1월 9일(799개)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업종별로는 화학(8.16%), 의약품(4.84%), 기계(5.20%) 등 대다수 업종이 올랐다.코스닥지수 역시 전장보다 57.40(7.34%) 급등한 839.45로 장을 마쳤다. 이날 상승 폭(57.40)은 지난 2001년 1월 22일 이후 약 22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코스닥150 선·현물 가격 급등으로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9시 57분에 코스닥시장 프로그램 매수 호가 효력을 정지시키는 사이드카를 3년 5개월 만에 발동하기도 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이 4702억원어치 매수 우위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4876억원, 63억원어치 순매도했다.지난 3일 외국인은 1180억원어치 순매도했으나 이날 대거 순매수 전환했다.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에코프로비엠(30.00%)과 에코프로(29.98%)가 급등해 상한가에 장을 마쳤다. 엘앤에프(25.30%), 포스코DX(27.00%) 등 다른 이차전지 종목도 급등했다. 이외에도 레인보우로보틱스(14.36%), 에스엠(5.96%) 등이 올랐다.상승한 종목은 1257개로 현재 거래 중인 코스닥시장 전체 종목(1624개)의 77%에 달했다.이날 하루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5조760억원, 11조270억원으로 집계됐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1.06 17:14
산업

주식 시장 훈풍에도 CJ·GS·신세계는 투자자 외면에 울상

유가증권시장의 훈풍에도 시총이 감소하는 대기업집단에 미래 먹거리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1일 대기업집단 중 상장사를 보유한 73개 그룹의 338개 상장사 시총을 분석한 결과, 1773조9550억원(7월 28일 기준)으로 연초인 1월 2일(1423조7366억원)보다 350조2184억원(24.6%)이나 증가했다. 연초 2236.40으로 출발한 코스피는 20% 가까이 뛰며 2600대선까지 안착한 상황이다. 그렇지만 시총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반도체, 이차전지 관련 사업을 보유하지 않은 기업들은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특히 CJ그룹, GS그룹, 신세계그룹은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문화·콘텐츠의 선두주자인 CJ그룹은 시총 규모가 연초 대비 30%나 감소했다. 9개의 상장사가 있는 CJ그룹은 올해 16조4810억원에서 4조9480억원이나 줄어든 11조5330억원으로 떨어졌다.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의 성장으로 타격을 입고 있는 CJ CGV의 유상증자 여파가 그룹 전반으로 번지면서 주가가 크게 출렁였다. 또 그룹에서 시총이 가장 큰 CJ제일제당도 연초 38만원대의 주가가 30% 가까이 밀려 시총 규모 4조3000억원대로 줄었다. GS그룹도 연초 대비 시총이 19% 감소했다. GS그룹은 주요 사업군인 정유와 화학 등이 업황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2조원 이상이 빠진 GS그룹의 시총은 10조원이 무너지면서 8조7610억원까지 내려앉았다. 지주사 GS의 주가는 3만8000원대로 떨어져 시총이 3조5000억원대로 쪼그라들었다. 유통·쇼핑이 강점인 신세계그룹도 17.5%나 감소했다. 연초 6조3780억원이었던 시총 규모는 5조2600억원으로 떨어졌다. 대기업집단 시총 순위도 26위에서 28위로 두 계단 내려앉았다. 시총 규모가 가장 많이 감소한 그룹은 아모레퍼시픽그룹이다. 업황 부진과 미중 갈등 등으로 중국 시장에서 직격탄을 맞은 아모레는 연초 10조7702억원에서 4조4692억원으로 6조3010억원(58.5%)이나 줄어들며 시총 순위 30위 밖으로 밀려났다. 시총 기준 대기업 집단 순위는 1위 삼성그룹, 2위 LG그룹, 3위 SK그룹, 4위 현대차그룹으로 변화가 없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8.02 06:57
산업

시총 1위 에코프로비엠마저 코스닥 1분기 '어닝쇼크' 죽쒔다

이차전지, 게임, 엔터테인먼트 등 코스닥의 주요 종목들이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코스닥 상장사 10곳 중 6곳 이상은 시장의 기대치에 못 미치는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2일까지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코스닥 상장사 가운데 증권사 3곳 이상이 실적 전망치(컨센서스)를 제시한 곳은 31개사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증권사 컨센서스에 미치지 못하는 영업이익을 발표한 기업은 20개사(64.5%)에 달했다. 코스닥 시총 1위인 에코프로비엠부터 어닝 쇼크를 기록하는 등 분위기가 좋지 않다. 가장 큰 폭으로 실적 충격을 일으킨 기업은 이차전지 소재 기업인 천보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6억원을 기록해 컨센서스(104억원)를 84.3% 밑돌았다. 지난 12일 기준 천보의 주가는 18만5400원으로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지난달 24일 이후 19.04% 하락했다. 이에 같은 기간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 역시 기존 13위에서 18위로 다섯 계단 미끄러졌다.코스닥 시총 10위 기업인 펄어비스도 1분기 영업이익 11억원으로 컨센서스(938억원)를 81.1% 밑돌아 천보의 뒤를 이었다. 카카오게임즈(-58.2%)와 에스엠(-13.2%)도 실적 전망치를 하회했다. 에코프로비엠의 영업이익도 –5.6%로 컨센서스를 밑돌았다. CJ ENM의 경우 시장은 영업이익 152억원을 기대했으나 실제로는 503억원의 손실을 냈다. 코스피에서는 한미반도체(-83.1%)가 가장 부진한 성적을 냈고 시총 1위 삼성전자(-36.0%)와 카카오(-42.0%), 포스코퓨처엠(-47.4%) 등도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을 냈다.한편 시장 기대치를 가장 크게 웃돈 코스피 기업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130.5%)였다. 전문가들은 현재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이 높은 수준인 만큼 향후 주가가 내리는 과정에서 코스닥시장이 코스피보다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5.14 14:40
산업

300% 상승 에코프로, 또다시 불거진 주식 불공정거래 의혹에 노심초사

올해 300% 가까이 상승한 코스닥 시장의 대장주 에코프로가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는 등 또다시 주식 불공정거래 의혹에 휘말렸다. 19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과 금융위원회 특별사법경찰은 지난 16∼17일 충북 청주시 에코프로 본사에 수사 인력을 보내 내부 문서와 컴퓨터 저장자료 등을 압수했다. 에코프로의 전·현직 임직원의 주식 불공정거래 의혹을 포착하고 강제수사에 착수했다.검찰의 에코프로 임직원 관련 불공정거래 의혹 수사는 이번이 두 번째다. 검찰과 금융당국은 2020∼2021년께 에코프로 전현직 임직원이 미공개 정보 등을 이용해 주식 거래를 한 뒤 부당이득을 얻은 정황을 추가로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압수수색 소식이 전해지자 올해 급등하던 ‘양극재 대장주’ 에코프로의 주식이 하락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17일 에코프로의 주가는 –8.79%나 급락했다. 지난해 말 10만원대에서 40만원까지 돌파했던 에코프로는 내부 정보를 이용한 불공정거래 주식 거래 의혹이 일자 상승을 멈추고 다시 30만원대로 내려왔다. 계열사인 에코프로비엠도 17일 주가가 7.41% 하락했다. 앞서 창업주인 이동채 에코프로 전 회장은 지난해 5월 자본시장법·범죄수익은닉규제처벌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벌금 35억원을 선고받은 바 있다. 이 전 회장은 2020년 1월부터 지난해 9월 사이 자사 중장기 공급계약 정보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가기 전 차명 증권계좌를 이용해 미리 주식을 매수한 뒤 되팔아 11억여원의 시세차익을 올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비슷한 방식으로 부당이득을 챙긴 에코프로와 계열사 에코프로비엠의 전·현직 임직원 5명도 함께 기소돼 징역 1년∼1년 6개월에 집행유예 또는 벌금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금융위 특사경은 기존 기소 사건과 별개로 에코프로 전현직 임직원이 내부 정보를 이용해 다른 주식 거래를 한 의혹을 추가로 파악하고 '패스트트랙'(신속 수사전환) 절차를 활용해 검찰과 신속히 공조 수사에 나서고 있다.패스트트랙은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사건을 조사 초기에 신속히 수사로 전환함과 동시에 적시에 강제 수사까지 하는 제도다.에코프로그룹은 에코프로 3형제(에코프로·에코프로비엠·에코프로에이치엔)의 시가 총액은 약 31조원으로 32조5000억원의 코스피 시총 10위 네이버와 비슷하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3.19 15:32
산업

지주사들이 ESG 경영 낮은 B 등급 받은 이유는

국제사회가 ‘넷제로(탄소 순배출0) 2050’을 선언한 가운데 각국이 기후위기 대응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글로벌 기업들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최우선 과제로 삼으며 전면에 나서고 있다. 국내 그룹들의 ESG 경영도 본격화되면서 기업들의 ESG 평가 등급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대 그룹 지주사 중 LG와 HD현대 낮은 평가 21일 업계에 따르면 ESG 경영은 이제 태동기라 구체적인 성과가 나타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그룹들은 저마다 ‘넷제로’를 목표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지배구조 보고서 등을 내며 ESG 경영의 로드맵을 제시하고 있다. ESG 경영에 있어 전체 사업을 총괄하는 그룹의 방향성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지주사들의 ESG 경영 등급은 아직까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일 ESG행복경제연구소는 국내 시가총액 200대 기업에 대한 ESG 평가를 발표했다. 그 결과 지주사별로 평가가 엇갈렸다. 연구소는 2022년 한 해 동안 기업들이 공표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지배구조 보고서, 사업 보고서 등을 토대로 정량·정성지표를 분석했다. 시총 200대 상장사의 전체 종합등급은 B+ 수준이었다. 그러나 10대 그룹 지주사 중 LG와 HD현대는 평균 이하인 B를 받았다. 이에 반해 삼성그룹의 사실상 지주사로 볼 수 있는 삼성전자가 S등급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가장 많은 지분(18.13%)을 보유한 삼성물산의 경우도 건설·조선 업종 상장사 중 최고 등급을 받았고, 종합 등급 A+를 기록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주도로 사회적가치 반영을 기업들 중 가장 먼저 시행한 SK도 A+ 등급을 획득했다. 10대 그룹 지주사 중 현대차와 한화, 포스코홀딩스는 나란히 A+를 얻었다. 신세계는 종합 등급 A를 기록했고, 롯데지주를 비롯해 GS는 B+를 마크했다. 그러나 LG와 HD현대의 경우는 평균 이하인 B 평가를 받아 아쉬움을 남겼다. B+ 등급 이상 기업 비중은 종합 71.5%에 달했다. 특히 LG와 HD현대는 환경 분야에서 C등급을 받아 평균 점수가 많이 깎였다. 삼성전자와 현대차는 이 분야에서 A+ 등급을 받았다. 이치한 ESG행복경제연구소장은 “계열사들은 자료들이 많아 ESG를 항목별로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다”며 “하지만 지주사의 경우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등의 데이터가 제한적이라 정보가 부족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와 지배구조 보고서 외에도 미디어들의 분석까지 종합적으로 검토해 등급을 매기고 있다”고 했다. 2025년 2조 이상 상장사 ESG 보고서 의무화 기업들은 이런 ESG 지표들을 더 이상 가볍게 치부할 수 없다. ESG 지표들이 기업 입장에서 더욱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회계기준을 만드는 기구인 IFRS 재단 산하인 ISSB에서 글로벌 ESG 공시기준이 될 공개초안을 2년 전에 발표했다. 기업들의 재무제표에 ESG 지표가 포함된다는 의미다. ISSB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 기업들의 재무제표에 적용되는 글로벌 ESG 공시기준 가이드라인이 발표될 예정이다. 게다가 2025년이면 자산 기준 2조원 이상 상장사들의 ESG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공시가 의무화된다. 2030년에는 코스피 상장사들 모두 ESG 지속가능 보고서를 의무적으로 공시해야 한다. 종합 등급 평가가 상대적으로 낮았던 LG의 경우 지난해 처음으로 구광모 회장 주도로 그룹 차원의 ESG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냈다. 계열사별는 그 이전부터 발간했던 보고서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보고한 셈이다. 올 초에는 ‘넷제로 특별보고서’를 발간하며 탄소감축 이행 로드맵을 제시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LG는 지난해 그룹 차원에서 첫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냈다.계열사들의 자료를 모두 정리해 시스템화하는 작업이 길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대기업 관계자도 “그룹 차원에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내면 계열사별로 자료가 방대하기 때문에 ‘논문’ 수준이 될 수 있고, 뚜렷한 메시지를 내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HD현대의 경우도 지주사의 등급이 낮았지만 상대적으로 역사가 오래된 조선업 중간지주인 한국조선해양은 A등급을 받기도 했다. 정기선 HD대표는 올해 초 “글로벌 에너지 위기와 기후변화 등 인류에게 닥친 가장 시급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바다가 품고 있는 무한한 잠재력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구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SG 경영은 기업들이 로드맵을 제시하는 등 출발 단계라 아직 갈 길이 멀다. 글로벌 경영컨설팅사인 맥킨지에 따르면 ‘넷제로 2050’ 실천을 위해 전 세계적으로 275조 달러(35경7087조5000억원)라는 천문학적인 투자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2.22 06:59
금융·보험·재테크

IPO 한파라고?… 연초 '따상'에 분위기 반전되나

매서운 한파를 겪어온 기업공개(IPO) 시장에 조금씩 볕이 들고 있다. 최근 두 종목이 상장했는데, '따상(시초가 공모가 2배 형성 후 상한가)'에 성공한 것이다. 증권업계에서는 분위기 반전을 기대하고 있는 모습이다.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상장한 미래반도체와 30일 상장한 오브젠이 모두 따상에 성공했다. 미래반도체는 공모가가 6000원이었는데 상장일 종가가 1만5600원으로 160% 올랐다. 오브젠 역시 공모가 1만8000원에서 상장 당일 종가 4만6800원으로 치솟으며 160% 상승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장 첫날 '따상'을 보인 종목이 4개 종목 중 2개 종목이나 나타나면서 시장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올해 IPO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는 것은 최근 국내 증시의 상승흐름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연초부터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둔화했다는 경제지표들이 확인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인상 속도조절에 나섰고, 원·달려 환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증권 시장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이에 지난달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9.54%, 10.55% 상승했는데, 증시에 다시 자금이 몰리고 있다는 얘기다.금융투자업계에서는 IPO 시장이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췄다. 업계 관계자는 "위축된 분위기에서도 이런 결과가 나오면서 당장 다음주인 '대어' 오아시스의 흥행에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올해 첫 1조원대 몸값을 기대하는 새벽배송 오아시스마켓을 운영하는 오아시스의 흥행 여부가 IPO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킬 열쇠가 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시장의 관심은 오아시스에 쏠리고 있다. 오아시스는 7~8일 수요예측, 14~15일 일반 청약을 거쳐 이달 중 코스닥에 상장한다. 연초 증시가 반등하고, 상장 새내기 주들의 주가 흐름도 견조하게 나타나면서 흥행 여부에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지난 3일 수요예측을 마감한 IT 보안기업 샌즈랩은 수요예측 경쟁률에서 1325.79대 1을 기록했다. 또 1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마친 유아 가구업체 꿈비는 경쟁률이 1547.13대 1로 모두 1000대 1을 넘겨 분위기가 좋다.증권가에서도 오아시스의 새벽배송 서비스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오아시스의 경쟁력은 합리적인 가격의 친환경 유기농 마켓인 오아시스 플랫폼을 보유, 직소싱 중심의 강력한 생산자 네트워크, 독자 개발한 물류 솔루션 확보, 업계 유일의 합포장 구조를 갖춘 스마트 물류센터 등을 통한 온·오프라인 시너지와 업계 유일의 흑자 경영 등을 꼽을 수 있다"며 공모 희망가액을 3만500원~3만9500원으로 예상했다. 예상 시가총액은 9679억~1조2535억원이다.이는 오아시스가 제시한 희망 공모가 주당 3만500~3만9500원과 예상 시가총액은 1조~1조2535억원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다만 연초 증시 데뷔에 성공한 업체들은 공모가 기준 시총 2000억원 미만의 중·소형주였기 때문에 이 흐름이 시총 1조원 규모의 오아시스까지 이어질지가 변수로 꼽힌다.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경쟁사인 쿠팡과 마켓컬리 대비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갖고 있지 않아 언제든지 경쟁심화와 실적 부진 불확실성에 노출되어 있다"며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높은 외형성장에 의한 점유율 상승이 필요하고, 온라인 매출이 오프라인 대비 2배 이상 커진 상황에서 폐기율 관리 등과 수익성 제고를 지속할 수 있을지 관건"이라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3.02.07 11:21
산업

폭락장에도 성장세 LG·한화 그룹 시총, 2023년에도 기세 잇나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해 폭락장에도 LG와 한화의 그룹 시총은 증가세를 보이며 새해에도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그룹 시총은 그룹의 성장성의 바로미터로 꼽힌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끌고 있다. 1일 그룹별 시총 추이를 집계한 결과 LG그룹은 2021년 연말 4위에서 2022년 2위로 껑충 뛰었다. 4년 만에 증시가 약세로 돌아간 가운데 한화그룹도 시총이 증가하며 그룹 시총 10위 안으로 들어왔다. LG그룹은 구광모 회장의 야심작이었던 LG에너지솔루션 효과가 대단했다. 지난해 1월 상장한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101조9000억원으로 삼성전자에 이어 코스피 시총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구광모 회장의 측근 권영수 부회장이 지휘봉을 잡으며 LG에너지솔루션은 성공적으로 상장했고, LG그룹의 전체 시총은 2021년 131조6000억원에서 2022년 말 203조4000억원으로 커졌다. 한화그룹은 그동안 시총 정체기를 겪다가 지난해 12위에서 10위로 도약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부회장이 진두지휘하고 있는 '태양광 대장주' 한화솔루션은 1년 새 주가가 21.13% 오르며 시총이 6조8000억원에서 8조2000억원으로 늘어났다. 한화그룹의 미래 사업을 대표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주가가 53.33% 급등했다. 방산·항공우주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 시총이 2조4000억원에서 3조7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이에 한화의 그룹 시총은 20조226억원까지 늘어났다. 경기 침체 ‘R의 공포’ 속에서도 LG와 한화의 선전은 미래 먹거리가 부각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LG는 ‘제2의 반도체’로 꼽히는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분야에서 한때 세계 1위에 오르는 등 빼어난 경쟁력을 보이고 있어 2023년에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뿐 아니라 LG는 성장성이 높은 분야인 배터리 소재와 바이오 사업을 영위하는 LG화학도 시선을 끌고 있다.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의 분리에도 양극재 등에서 적극적인 해외 투자로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LG이노텍과 LG전자는 애플의 아이폰과 ‘애플카’ 이슈 등이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한화는 후계자 김동관 부회장이 키를 잡은 태양광, 방산·항공우주의 성장성이 관심을 끈다. 국내 태양광 업체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한화솔루션은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는 등 다가오는 ‘탄소중립 시대’에서 경쟁력을 증명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대우조선해양의 인수합병이 마무리되면 방산 분야에서 더욱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 전망이다. 또 한화는 흩어졌던 방산 3사를 통합하는 등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역량을 집중시키며 적극적인 투자를 예고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국형 발사체인 누리호의 발사 성공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등 국내에서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내고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1.02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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